프랑스 극우 정치인인 장-마리 르펜(87)이 딸인 마린 르펜과 갈등 끝에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극우정당 국민전선(FN)으로부터 출당(黜黨) 징계를 받았다.
국민전선 집행위원회는 이날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 명예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징계 위원회를 열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
국민전선은 징계 후 발표한 성명에서 "장-마리 르펜의 출당에 대해 숙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전선은 지난 4월 장-마리 르펜이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가스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의 (수많은) 소소한 일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와 러시아가 '백인 세계'를 구하도록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 등을 문제 삼아 이날 징계 위원회를 열었다.
장-마리 르 펜은 1972년 민족주의 정당으로 국민전선을 창립했으며, 2011년까지 당수직을 맡다가 자신의 딸인 마린 르펜에게 넘겼다.
마린 르펜은 2011년 당 대표에 오른 뒤 인종차별적이고 반(反)유대 정당이라는 국민전선의 나쁜 이미지를 씻고 보통 정당으로 변신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르펜 대표는 대신 반 유럽연합(EU), 반 이민 등을 당의 핵심 기치로 내세우며 작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제1당에 오르는 등 그 이후 잇단 선거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왔다.
르펜 부녀 관계는 지난 4월 장-마리 르펜의 '나치 가스실' 발언을 계기로 결정적으로 틀어졌다.
극우정당의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노력해 온 마린 르펜 대표는 아버지의 발언을 "정치적 자살"로 규정하고 당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르펜 대표는 아버지의 정계 은퇴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수개월 동안 당에서 쫓아내려고 해 왔다.
장-마리 르펜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7년 대선에서 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부녀 관계는 나빠졌다.
장-마리 르펜의 변호인은 이날 당의 결정을 "정치적 암살"이라고 비난했다.
장-마리 르펜은 출당 결정이 나면 이를 법정에서 해결하겠다고 말해 왔다.
(연합뉴스)
프랑스 국민전선, 창립자 장-마리 르펜 '출당'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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