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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로펌 "분기별 기업실적 보고 없애자" 제안

경영자들이 장기 전략보다 주가 부양에 집중하게 하는 문제점 지적

미국의 유명한 법률회사가 상장기업에 의무화된 분기별 실적 보고를 없애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건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법률회사 '워치텔, 립튼, 로센 & 카츠'(이하 워치텔)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분기별 실적을 보고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SEC에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현재 SEC 규정은 미국의 증권시장에 상장돼 주식이 거래되는 기업들은 분기별 매출, 영업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를 발표하게 돼 있다.

워치텔이 이 같은 규정의 철폐를 건의한 것은 상장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기업경영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경영진은 주가 상승을 통해 차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자주 나왔다.

기업 경영진들이 일시적인 주가 부양에 집중하느라 시설투자 등 기업의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을 도외시한다는 주장이었다.

민주당의 대권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우려를 표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세제 변경을 포함한 개혁을 요구하면서 최고경영자가 다음날보다는 10년 뒤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기업 실적을 처음 공개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대공황 직후로 당시에는 연간 보고였다.

이어 1955년에 반기별 보고로 변경된 데 이어 1970년에는 분기별 보고가 의무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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