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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서 잘렸다"…홧김에 새벽 주택가 연쇄방화 10대

"알바서 잘렸다"…홧김에 새벽 주택가 연쇄방화 10대
아르바이트하던 PC방에서 해고됐다며 홧김에 주택가에 불을 지른 10대가 구속됐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및 재물손괴 혐의로 박 모(19)군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군은 이달 11일 오전 3시36분부터 4시 사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 주택가 골목 약 50m를 돌며 3차례에 걸쳐 연속으로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군은 골목에 놓인 쓰레기봉투에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의료수거함, 주택가 담벼락, 학교 담벼락 등 주변에 불을 놓았습니다.

박 군의 방화로 승용차 2대의 일부가 불에 타고, 의류창고에 보관하던 옷 120여 벌이 연기로 그을음 피해를 보는 등 경찰 추산 약 5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화재 당일 방화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소방대가 출동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조사결과 박 군은 올해 초 공업고를 졸업한 뒤 직장을 잡지 못하고 PC방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으며 이달 2일에는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보름 만에 PC방에서 해고돼 앙심을 품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군은 경찰에서 "범행 전날 저녁부터 친구들과 술을 마셨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오다 나를 해고한 PC방 관리자가 생각나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현장 탐문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박 군을 용의자로 특정, 17일 집에 있던 박 군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밀집된 주택가에서 고의로 불을 내는 행위는 자칫 큰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방화는 법적으로도 살인, 강도 등과 함께 엄벌하는 강력범죄이니 호기심으로라도 일부러 불을 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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