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의 하락 폭이 세계 주요 증시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1일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한 이래 지난 19일까지 6거래일간 코스닥 지수 하락 폭은 무려 10.8%에 달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0일 750선에서 마감했으나 19일에는 4% 넘게 급락하면서 670선까지 밀려났습니다.
코스피는 하락 폭이 3.5%로 훨씬 적었지만 다른 주요 지수에 비해 여전히 충격이 커 보입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전략팀장은 "그동안 중국 수혜주로 기대받던 코스닥의 헬스케어와 화장품 업종이 위안화 절하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박 팀장은 "많이 올랐던 것도 주요 요인"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비싸졌다"고 말했습니다.
김학균 KD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위안화 절하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 경제가 안 좋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하락폭은 위기설이 도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보다도 컸습니다.
두 나라 지수는 각각 6.0%와 4.2% 하락했습니다.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대만의 가권지수와 싱가포르의 STI도 위안화 절하 직전 대비 하락률이 5.0%와 4.9%로 코스닥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위안화 절하 이후 주가지수 하락률이 베트남은 3.9%, 방콕 폭탄테러로 관광업 타격이 우려되는 태국이 3.3%였으며 일본은 닛케이지수가 2.4%, TOPIX가 1.8%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유럽 증시에서는 현지시간 18일 종가 기준으로 독일 DAX 지수가 5.0% 하락했습니다.
그 밖에는 노르웨이와 벨기에 증시가 각각 3.7% 떨어졌고 프랑스 CAC 지수와 영국 FTSE 100 지수 하락률은 각각 3.6%와 2.9%에 머물렀습니다.
러시아와 스페인도 주가지수 하락률이 3% 미만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미주에서는 페루 증시가 7.9% 떨어지며 하락폭이 컸지만 그 외 브라질이 2.3%, 멕시코가 2.2% 떨어지는 등 충격이 크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오히려 1% 미만 상승했습니다.
정작 위기의 진원지인 중국 증시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힘입어 위안화 절하 이후 선전종합지수가 2.1% 상승했고 상해종합지수도 1.3%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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