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에 대해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가 쓴소리를 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자사 기자 출신으로 컬럼비아대 부교수로 재직 중인 하워드 프렌치가 쓴 '아베의 과거 회피'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아베 총리를 비판했습니다.
프렌치는 칼럼에서 "아베 총리는 전쟁의 원인과 일본이 저지른 최악의 잔혹 행위의 분명한 성격을 얼버무렸다"면서 한국과 중국인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수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방문기간 아베 총리의 연설을 언급하며 "워싱턴에서는 패전국 일본과 승전국 미국 사이에 핀 우정에 대해 감동적으로 연설했지만, 정작 아시아 역사에 대한 최근 일본 지도자들의 연설에서는 이런 핵심 요소가 빠져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특히 아베 담화가 아키히토 일왕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등 일본 사회의 핵심 인사로부터도 역풍을 맞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원한을 중화시킬 왕도는 없다"며 "다만 화해를 향한 가장 빠른 지름길은 부정과 자기합리화를 책임 인정과 화해의 손길로 바꾸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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