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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청장 "방콕 테러, 단독범행 아닌 조직 소행"

태국 경찰청장 "방콕 테러, 단독범행 아닌 조직 소행"
태국 방콕 도심 테러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범행이 아니라 조직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솜욧 뿐빤모엉 경찰청장은 지난 17일 방콕 도심 에라완 사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는 "조직의 소행"이라고 19일 강조했습니다.

솜욧 청장은 "분명히, 그가 혼자서 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조직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발언은 경찰이 에라완 사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남성 1명을 범인으로 사실상 단정하고 사건 현장 주변 CCTV 영상들을 추가로 확보해 그의 행방을 쫓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CCTV에는 노란색 셔츠를 입고 안경을 쓴 젊은 남성이 사람들로 붐비는 에라완 사원 벤치에 앉아 있다가 등에 메고 있던 커다란 검정 배낭을 의자 밑에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남성이 떠나고 나서 몇 분 뒤 이 벤치에서는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솜욧 청장은 마른 체형에 어두운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이 남성이 태국인일 수도 있고 외국인일 수도 있다면서 "주변 CCTV 영상들을 확보해 자세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위구르족 지지단체, 반군부 세력인 이른바 '레드셔츠', 남부 이슬람분리주의자, 국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관련 테러분자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용의자가 외모로 볼 때 중동 출신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위구르족의 소행 가능성에 적지 않은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태국은 지난달 터키로 망명하려던 위구르족 100여 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해 위구르족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습니다.

테러 현장인 에라완 사원은 청소와 수리를 거쳐 19일 일반인에게 다시 개방됐습니다.

사원이 개방되자 방콕 시민들이 제단에 향, 꽃 등을 놓으며 테러 희생자들을 기렸고, 불교 승려들이 기도회를 이끌었습니다.

경찰은 에라완 사원 테러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20명, 부상자가 125명이라고 정정해 발표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중국인 3명, 홍콩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 말레이시아인 4명, 싱가포르인 1명, 태국인 6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3명은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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