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으로 만들어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의 '3·1 정신상'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흰색 페인트로 덧칠하는 과정에서 작가와 상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독립기념관 측은 조각상이 작품이 아닌 전시용 제작물로서, 2007년 전시 교체 과정에서 전문가 조언을 받아 복원할 수 있는 도료를 사용해 시행한 조처라고 밝혔습니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3·1 정신상은 '겨레의 함성'이라 이름 붙은 제4전시관 '함성의 광장' 중심에 있습니다.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 때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청동 재질인 이 조각상은 애초 푸르스름한 색깔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독립기념관 측은 지난 2007년 전시 교체를 하면서 조각상을 흰색 비닐 페인트로 칠했습니다.
인근 다른 전시물과의 일체감을 주기 위해서라는 이유였습니다.
3·1 정신상을 제작한 작가 박충흠 씨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도색 과정은 박 씨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리면서 8년 만에 구설에 올랐습니다.
독립기념관 측은 조각상의 성격이 작품이 아닌 전시용 제작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1985년 제작 공모할 때부터 전시용이라는 것을 명시한 상황에서 8년 전 도색할 때에도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인근 조각상과의 통일감과 일체감을 위해 흰색으로 도색한 건데, 당시 전문가 조언을 받아 복원할 수 있는 도료(비닐 페인트)를 사용했다고 독립기념관 측은 덧붙였습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도색과 관련해) 작가와 상의하지 않은 부분은 있다"며 "내년으로 예정된 전시 교체에서 전문가들의 이견을 모아 원상복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8년 전 도색' 독립기념관 '3·1 정신상' 뒤늦게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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