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서부 지역의 소방대원들이 '산불과 힘겨운 사투'에 나서고 있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하루걸러 꼴로 발생하는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희생도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서부지역 전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불은 100건을 넘어선 상황이다.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수는 2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주의 수은주가 최근 섭씨 40도에 육박하면서 소방대원들이 산불 진화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산불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소방관들의 두터운 방화복 등을 고려하면 산불 현장의 체감 온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캘리포니아 소방국 관계자는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산불 현장은 대부분 수풀이 우거지고 지형이 험준해 소방대원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워 진화 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고온 건조한 주말을 지나면서 캘리포니아 남부 3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것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북부와 오리건 주, 워싱턴 주까지 곳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20여 곳에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해 또 다른 산불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로키산불'은 레이크·욜로·콜루사 3개 가운티에 걸쳐 여의도 면적의 100배인 292.5㎢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집과 옥외건물 100채 이상을 태웠다.
'로키산불'이 일어난 지역 남서부에 지난 7일 제2의 산불이 발생해 20.5㎢를 태우고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산림소방국은 '키산불'에 투입된 소방대원들과 소방헬기 등을 일부 재배치하고 산불 진화에 들어갔지만, 소방대원들이 극도로 피곤에 지쳐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열악한 조건 속에 소방대원들의 안타까운 희생도 잇따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 소방국 소속 마이클 할렌벡(21) 소방관이 지난 7일 타호 호수 지역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다가 불길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오리건 주 모독 카운티에서 일어난 '프록 산불' 진화에 나섰다가 불길에 갇혀 데이비드 룰(32) 소방관이 순직했다.
한편,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산불 현장에 현역 군인들이 대거 배치될 예정이다.
약 200명에 달하는 현역 군인들이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 전문 채널 CNN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美서부 소방관들, 40도 폭염 속 '산불과 힘겨운 사투'
서부서 산불 100건 진행…험준한 지형에 진화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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