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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이 아니다…신흥국 통화 불안 고조

말레이시아 등의 통화가치,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낮아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다른 신흥국 통화도 약세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2일 현재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달러당 4.0275링깃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올라 동아시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9일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습니다.

같은 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달러당 만3천800루피아로 역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의 헤알화나 칠레의 페소화 환율은 각각 200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역시 금융위기 때보다도 통화가치가 낮은 상탭니다.

특히 브라질 헤알화는 올해 들어서만 30% 가량 평가절하됐습니다.

최근 멕시코 페소화의 통화가치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남아공화국 랜드화는 지난 200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고, 터키의 리라화는 역사상 제일 낮은 상탭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데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여파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은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7차례나 올리는 등, 최근 몇 년간 수출 증가를 위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인해 온 신흥국들이 이젠 지나친 절하에 대한 대응에 나서려고 하고 있지만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됩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말레이시아 금융불안과 관련해 낸 보고서에서 "말레이시아 금융불안이 심해져 주변국으로 확산되면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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