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유년 할머니가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반쯤 별세했다고 여성가족부가 밝혔습니다.
고 박유년 할머니는, 지난 2007년부터 양아들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로 거주지를 옮겼으며, 최근 폐와 심장에 물이 차는 등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922년생인 박 할머니는 19살이던 1941년 부산에 놀러갔다가 일본군 간호원으로 가면 돈을 많이 번다는 말에 속아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습니다.
박 할머니는 일본 패전 뒤인 1945년에야 고국으로 돌아왔으며 부산에서 생활하다 이후 경기도 파주로 옮겨 산나물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유족 측은 집 가까운 공원에 박 할머니를 안장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19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고 생존자는 47명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6월 이후에만 김외한, 김달선, 김연희, 최금선 등 피해자 5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박 할머니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가해 당사국인 일본은 하루빨리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이런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위안부' 존재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국제사회 일원으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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