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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산 치즈 등 수입금지 식품 대량 폐기

서방의 경제 제재에 식품 수입 금지로 맞서온 러시아가 유럽산 치즈를 비롯한 밀수된 서방 식품을 대량 폐기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어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령에 근거해 수백 톤 분량의 치즈, 과일 등 수입이 금지된 서방 국가의 식품을 압수해 소각에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 당국자는 "압수ㆍ폐기 조치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매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한 의원은 수입이 금지된 식품을 수입하는 사람을 최고 12년 징역형에 처하는 새 법안을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은 과거 2차 세계대전의 기아와 옛 소련시절의 식품 난을 떠올리며 러시아 당국의 조처에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밀수된 식품을 폐기하지 말고 빈곤계층이나 장애인 등에게 나눠줄 것을 요청하는 온라인 탄원 웹사이트에는 27만 명이 넘는 러시아인들이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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