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지도자들이 응급처치법 교육을 받고 돌아가는 길에 응급환자를 구했다.
5일 적십자 광주·전남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목포 희망나눔봉사센터 인근 아파트 앞에서 70~8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쓰러졌다.
센터에서 응급처치법 1일 차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던 전남 생활체육회 김경환 과장(51), 윤상권(37) 주임, 생활체육 지도자 김철웅(31)씨와 홍인애(31·여)씨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뚫고 가보니 한 남성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위치가 아닌 가슴 아랫부분을 누르고 있었다.
김씨는 이 남성을 대신해 숙련된 솜씨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했다.
홍씨가 119에 신고하는 사이 김 과장은 할아버지의 뒷목을 받쳐 기도를 유지하고 윤 주임은 다리를 주물렀다.
'4인 1조'의 응급처치가 5분여간 이어진 뒤 구급대원들에게 인계할 무렵 할아버지는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
홍씨는 구급차를 뒤따라 보호자인 할머니를 차량에 태워 병원까지 모셨다.
김 과장은 "생활체육을 교육하는 곳에는 응급 전문인력이 없어 생활체육 지도자들은 응급처치 요령을 익혀야 한다"며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전문과정까지 수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 급성 심장정지 환자를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 초동 조치를 하는 비율은 8.7%로 스웨덴(77%), 미국(41%), 노르웨이(40.3%), 일본(31%)에 훨씬 못 미쳤다.
특히 전남은 4.1%로 전국에서 전북(4.0%)에 이어 최하위 수준이어서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생활체육 4인방, 응급처치 교육 직후 응급환자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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