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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연아 소나무' 고사 위기…가지 부러지고 변색

월악산 '연아 소나무' 고사 위기…가지 부러지고 변색
'피겨 퀸' 김연아의 스케이팅 모습을 닮은 월악산국립공원의 이른바 '연아 소나무'가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월악산국립공원 하늘재 탐방로에 있는 '연아 소나무'의 일부 가지가 말라 죽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소나무는 한쪽 스케이트 부츠를 머리 위까지 끌어올린 상태에서 회전하는 '비엘만 스핀' 자세를 닮았다고 해서 '연아 소나무'로 불립니다.

문제는 하늘을 향해 우아하게 뻗은 다리에 해당하는 가지에서 고사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가지는 제일 윗부분에서 1m가량이 이미 썩어 잘려 나갔고, 나머지 부분의 절반에서 껍질이 말라 벗겨지면서 변색되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 볼 때 1년 반에서 2년 전쯤부터 고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사의 원인은 소나무 주변에 많이 자라고 있는 참나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고사가 더 진행되면 '비엘만 스핀' 자세를 더 유지할 수 없어 '연아 소나무'란 이름도 무색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공원과 충주시가 적극적인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립공원 쪽은 하늘재 주변이 소나무 같은 침엽수에서 참나무 등 활엽수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월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연아 소나무'는 특이한 모양 때문에 그런 애칭이 붙었지만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수종이 아니어서 특별히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며 "자연스런 생태계 변화를 인위적으로 거스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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