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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비 훔쳐가 남편 숨져"…영세상점 금고만 털어

"암 수술비 훔쳐가 남편 숨져"…영세상점 금고만 털어
서울 수서경찰서는 손님인 척 가게에 들어가 주인에게 간이영수증을 구해 달라고 요구하고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금고를 털어온 혐의(상습절도)로 오 모(5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식당이나 미용실·꽃집 등 영세상점만을 골라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32차례에 걸쳐 1천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오 씨는 가게 주인에게 간이영수증이 있는지를 묻고, 없다고 하면 "인근 다른 가게에 미리 말을 해뒀으니 영수증을 받아와 달라"고 부탁하는 수법으로 주인을 상점 밖으로 유인했습니다.

오 씨는 주인이 나가면 재빨리 금고와 지갑 등을 뒤져 돈을 들고 줄행랑쳤습니다.

손님이나 종업원이 거의 없는 오전 시간대에 주로 범행했습니다.

경찰은 말쑥한 정장 차림을 한 오 씨가 인근 회사나 기관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주문을 많이 할 것처럼 행세해 가게 주인들이 매상에 대한 기대감에 별 의심 없이 상점 밖으로 나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피해자 중 부산의 한 꽃집 주인은 올해 3월 남편 후두암 수술비에 보태려고 금고 안에 넣어둔 150만 원을 오 씨가 훔치는 바람에 수술이 미뤄져 결국 수술을 받기 전 숨진 것으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오 씨를 추적, 이달 10일 경기도 평택에서 검거했습니다.

오 씨는 절도 등 전과 11범으로 이전에도 같은 범행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훔친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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