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 지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그 시절의 저항과 연대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는 게 내 인생의 남은 몫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몇 명이 죽었고, 누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글로 기록하지만,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가슴에 담았으면 한다."
회고의 구술에 나선 박정기 씨는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입니다.
송기역 작가가 그의 구술을 참고해 '유월의 아버지: 박종철이 남긴 질문, 박정기가 답한 인생'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습니다.
작가는 박정기 씨로부터 민주주의는 완성될 수 없는 끝이 없는 싸움임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1987년 1월 14일 부산시 수도국 공무원 정년 퇴임을 한 해 앞둔 즈음, 박 씨는 둘째 아들 종철이의 부고를 접합니다.
갑작스러운 경찰의 방문과 인도를 따라 찾아간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그는 경찰로부터 아들의 사인이 심장마비라는 설명을 듣습니다.
"책상을 '탁' 치니까 '억' 하고 쓰러졌다."
아버지와 형 종부 씨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첫 보도도 수사관의 가혹행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부검 결과 고문의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당시 부검의 황적준 씨는 쇼크사 발표를 종용한 경찰의 회유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들끓었고 6월 항쟁은 그렇게 불이 붙었습니다.
책은 고문사 이후 박정기 씨의 활동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박 씨는 1988년부터 의문사 진상 규명 운동의 선두에 섰습니다.
그를 비롯한 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의 12년간 노력의 결과로 1999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등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6월 항쟁 어떻게 일어났나?…아들이 남긴 질문에 아버지가 답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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