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자신이 근무하던 냉장고 도매업체의 업소용 냉장고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 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로부터 냉장고들을 사들인 냉장고 판매업자 이 모(57)씨 등 4명도 상습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업체에서 배송기사로 근무하던 박 씨는 2007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156차례에 걸쳐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대에 회사 창고에 진열된 업소용 냉장고들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훔친 냉장고의 정확한 수량을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40∼150대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습니다.
금액으로는 2억9천500여만 원어치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박 씨가 오랜 기간 야금야금 100대가 넘는 냉장고를 빼돌렸지만 업체 측에서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박 씨가 배송 업무와 함께 냉장고 재고를 점검하는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냉장고를 팔아 치운 곳도 이 업체의 정식 거래업체들이었습니다.
박 씨의 회사 거래업체 대표인 이 씨 등은 박 씨로부터 100∼200만 원짜리 냉장고를 30∼40% 싸게 구입한 뒤 되팔아 이득을 취했습니다.
7년 이상 이어진 박 씨의 범행은 그가 '새벽에도 물건을 나른다'고 말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동료 배송기사가 업체에 알리면서 들통났습니다.
박 씨는 범행으로 마련한 돈을 도박에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야금야금' 7년간 회사 냉장고 150대 빼돌린 배송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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