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를 방문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현지시간) 식민 시대 가톨릭 교회가 원주민에게 저지른 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저녁 볼리비아 원주민, 운동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식민 지배를 이야기하며 "애석함을 담아 이 이야기를 한다. 신의 이름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많은 중대한 죄를 저질렀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교황은 "교회의 잘못뿐만 아니라 소위 '아메리카 정복 시대'에 교회가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해 겸허하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십자가의 힘으로 칼의 논리에 강력하게 반대한 수많은 성직자를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수많은 죄가 있었지만, 원주민들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 덕분에 충만한 은총도 있었다"며 준비된 원고에 없던 말도 덧붙였습니다.
원주민 지도자 중 한 명인 아돌포 체우로베스는 "우리가 바라던 것 이상의 사과였다"며 교황의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007년 브라질을 방문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점령 당시 라틴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조용히 기독교 신자가 되길 원했다며 교회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교황 "교회, 식민시대 원주민에 중죄 저질렀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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