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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정에 '절도범과 여판사'로 마주 선 중학동창생

절도 혐의로 법정에 선 미국의 40대 남성이 판사 얼굴을 확인하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판사가 30여 년 전 같은 반 여학생이었던 것입니다.

플로리다에 사는 49살 아서 부스는 지난달 29일 절도를 하고 달아나다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튿날 보석 심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재판관 석에 앉아 있던 민디 글레이저 판사는 부스가 중학교 동창생이라는 사실을 금세 알아차렸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부스는 잠시 반가워하다가 눈물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글레이저 판사는 현재 부스에게 적용된 혐의 내용은 중학교 시절 그에 관한 기억과 너무 다르다면서 "그는 반에서 가장 친절한 소년이었고 또래의 귀감이었다. 나는 그와 함께 풋볼을 하며 놀곤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부스의 울음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글레이저 판사는 "세월이 많이 흐른 것이 서글프다"며 부스에게 "행운을 빈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잘 벗어나 마음을 새롭게 먹고 법을 준수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글레이저 판사는 부스에게 보석금 4만 3천 달러,약 4천800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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