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진환자 52살 A씨가 증상이 발현한 뒤 들른 목욕탕 이용객 가운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42명이 1주일 넘도록 자진 신고를 하지 않아 '시민의식 부재'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3명은 A씨가 목욕탕에 머문 시간대에 해당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행방을 알 수 없어 보건당국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한 등 증세를 보이자 다음 날인 14일 오후 1시47분∼오후 3시9분 남구의 한 목욕탕에 들렀습니다.
그 뒤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그는 경북대병원에서 치료·격리 중입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대구시는 경찰과 폐쇄회로 TV를 분석해 목욕탕 이용으로 바이러스에 감염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원을 224명으로 확정했습니다.
범위는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목욕탕 폐쇄 시점인 15일 오후 7시까지로 한정했습니다.
그러나 CCTV 화질 불량 등 이유로 42명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시는 이 목욕탕 인근에 현수막 7개를 내걸고, 홍보전단지 7만부를 배포하는 등 자진 신고를 권장했지만 1주일 넘도록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시는 이들이 자가격리 등 조치를 받으면 일상 생활과 생계에 제약을 받는 까닭에 신고를 꺼리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경찰 등과 함께 CCTV에 찍힌 당사자별 얼굴 사진을 출력해 목욕탕 주변 가게 등을 탐문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오늘 목욕탕을 이용한 주민 2명을 찾아냈습니다.
부자지간인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1시30분∼3시11분에 해당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시는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는 "얼굴 사진을 들고 수소문한 끝에 연락이 닿았다"며 "해당 주민은 '신고 대상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메르스 사태로 지역사회가 어려운데 힘을 합쳐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다"며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자진 신고를 거듭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메르스 환자 들른 목욕탕 이용객 자진 신고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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