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코리안 드림' 베트남인 143명 속여 2억 원 가로채

귀화한 베트남인들을 모집책으로 끌어들여 한국에 취업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해 주겠다고 속여 베트남인 143명으로부터 2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통영경찰서는 사기단 총책 T모(37·여)씨와 모집총책 보 모(27·여)씨를 사기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김 모(32.여)씨 등 나머지 모집책 5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1명은 강제출국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에 국내 취업 비자발급을 대행하는 '재비고'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1인당 입국비용으로 500만 원에서 900만 원까지 받기로 하고 지난해 6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베트남인 143명으로부터 2억1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한국으로 귀화한 사기단 총책 T씨는 역시 한국으로 귀화한 중간모집책 보 씨와 짜고 한국에 들어와 있는 김 씨 등 베트남 출신 모집책 6명과 함께 베트남 현지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에 한국 취업비자를 내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베트남인들을 모집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나타났습니다.

사기단 총책 T씨와 모집총책 보 씨는 모집책들에게 모집인원 1명당 5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에게 돈을 건넨 베트남인 가운데 한국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의 사기행각은 돈을 주고 한국에 관광비자 등으로 미리 입국해 취업을 기다리던 통영 거주 일부 피해자들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통영경찰서 관계자는 "사기를 당한 베트남 현지인 대부분은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자신의 몇년치 연봉보다 많은 돈을 대출받거나 빌려서 입국비용으로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T씨와 보씨는 이렇게 해서 챙긴 돈을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거나 자신들의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