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 '중부전선 GP 총기난사 사건' 희생장병 10주기를 맞은 19일 고인들이 안장된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유족들이 모였다.
유족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 묘비 앞에 영정을 놓고 고인을 추모했다.
묘소에는 고인들이 좋아했던 컵라면과 과일이 놓였다.
10년 전 애끊는 심정으로 아들과 갑작스럽게 이별을 해야 했던 유족들은 영정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고 박의원 병장의 아버지 영섭(67)씨는 이날 새벽 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작성한 편지를 묘역 앞에 둔 채 한동안 바라보기도 했다.
'너를 만나 기뻤고 네가 자라던 22년, 세월 보람차고 즐거웠다'는 마음을 고인에게 전한 박영섭 씨는 "10년이 지났어도 보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다"며 "오늘도 편지를 쓰며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현충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추도식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육군 28사단은 "유족 요청 시 대전현충원에서 추도식을 거행하고자 했으나, 메르스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아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유족 측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묘역을 찾아 위로의 말을 전하는 대전현충원 관계자에게 군의 결정에 대해 일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족들은 또 해당 사건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다며 재수사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6월 19일 연천 최전방 GP에서는 김모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소초장 김종명 대위를 비롯해 전영철·조정웅·박의원·이태련·차유철·김인창·이건욱 병장 등 8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GP총기난사' 희생자 10주기…메르스여파 추도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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