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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긴축 놓고 진통…정치권 반발 수위 높아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재정 건전성 확보 노력이 정치권의 반발로 고비를 맞았다.

특히 노동계와 서민들의 저항을 의식한 좌파 집권당이 정부의 긴축 안에 대한 견제에 나서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올해 예산에서 699억 헤알(약 25조 2천500억 원)의 지출을 삭감하는 내용의 긴축 안을 발표했다.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은 지출 축소 규모를 800억 헤알(약 28조9천억 원)로 잡았으나 집권 노동자당(PT)과 노동계, 사회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이 제기되면서 조정된 것이다.

그러나 긴축 안에 대한 의회 심의 과정에서 집권당의 협조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호세프 대통령은 언론 회견을 통해 경제팀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고 노동자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정부 정책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파울루 주요 대학의 경제학자들이 정부 경제팀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주목된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정부 경제·재정균형 정책을 지지하는 경제학자들의 선언'이라는 이름의 이 성명에는 지금까지 100여 명의 학자가 서명했다.

이들은 "브라질 경제는 현재 매우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면서 "재정균형을 위한 조치가 조속히 이행되지 않으면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을 상실하고 경제적·재정적 어려움과 함께 실업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과 연방 상·하원 의장을 비롯해 정부와 정치권의 주요 지도자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말에는 긴축 규모 축소에 대한 불만으로 재무장관이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며 금융시장이 한때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진화에 나서며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으나, 이후 경제팀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불안해진 게 사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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