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코스틸 박재천 회장이 법정에서 기억상실증을 호소했습니다.
오늘(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 심리로 열린 박 회장의 첫 재판에서 박 회장은 "뇌경색과 우울증, 공황장애, 기억장애가 함께 와 말이 바로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나온 박 회장은 변호인 측이 재판에 임할 준비가 덜 됐다는 의견에 따라 다음달 3일 공판준비기일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박 회장의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박 회장이 검찰 수사 기간 집을 오가다가 스트레스 때문에 뇌경색으로 쓰러졌다"며 "산소호흡기가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인은 "아직 재판부에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단기 기억상실증 진단을 받았다"며 "본인이 한 말을 직접 적어놔야 어떤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2년 사이 철선제품에 사용되는 슬래브 등 철강 중간재를 포스코에서 사들인 뒤 매출액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회삿돈 130여 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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