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던 전북 순창군의 지역경제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관광객이 급감하며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휴업 상태고, 전통시장과 편의점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순창군은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음식점과 숙박업소, 편의점 등의 매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든 업종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11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정식집은 평균 70%, 중국 음식점은 50%, 일반 음식점은 최고 80%까지 매출이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음식점의 대부분 종업원이 격일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일부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가족만 종사하고 있습니다.
고객 발길이 끊기다시피 하면서 상당수 음식점은 일찌감치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숙박업소는 이보다 심각한 80∼90%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관광지 인근 펜션은 모든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통시장은 70%, 편의점도 40%가량 매출이 대폭 줄었습니다.
공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확이 한창인 오디와 복분자, 블루베리와 같은 농산물도 판로가 완전히 막히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이는 메르스에 대한 극심한 불안 때문에 순창을 찾는 관광객이 사라진 데다 지역 주민도 외부활동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순창은 지난 4일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마을이 통째로 격리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아 영향이 더욱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순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강천산은 메르스 발생 직후인 4∼15일 입장객은 1만2천6명으로 작년 같은기간(5만1천671명)대비 76%나 급감했습니다.
순창군은 주민과 출향 인사를 대상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와 지역 음식점 이용하기, 온누리상품권 한 장 더 사기 등의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매출 감소폭이 워낙 커 효과는 자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지역경제가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으며 파탄 위기를 맞고 있다"며 "무엇보다 영세한 소상공인과 농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메르스 환자 1명 때문에"…지역경제 쑥대밭 된 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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