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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반 유대주의 논란으로 조사받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이스라엘 학생들의 입장 예약을 거부했다가 반유대주의라는 비난과 함께 사법당국의 조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17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미술사 강사 세피 핸들러는 지난달 파리를 방문한 학생 12명의 루브르 박물관 방문을 위해 예약 신청을 했지만 입장권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그는 파리의 관광명소인 13세기에 지어진 생트 샤펠 성당에 방문 예약을 신청했을 때도 유사한 대답을 들었습니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그는 즉각 루브르 박물관과 생트 샤펠 성당 측에 유대인과 관련이 없는 '아부다비 미술사 대학'과 '피렌체 미술관'이라는 가명으로 방문 예약한 결과 아무런 문제없이 처리됐습니다.

핸들러는 "1년에 9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루브르 박물관이 우리를 거부한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 일이 알려지자 파리 검찰은 이스라엘 학생들이 차별 피해를 당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차별 사실이 드러나면 최고 5년 징역형과 7만5천 유로 약 9천4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대변인은 이스라엘 학생들을 차별했다는 비난에 "매우 놀랐다"며 내부 조사 결과 반유대주의 행동은 없었다고 해명습니다.

박물관 측은 "예약 주문이 넘쳐 컴퓨터 시스템의 오작동이 있었으나 핸들러가 나중에 가명으로 예약 신청했을 때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트 샤펠 성당 관계자도 내부 조사에서 예약 시스템에 자주 고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담당 직원을 징계 조치하겠지만 유대인 차별행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관광 명소의 해명에 대해 '텔아비브대학의 프랑스 친구들'이라는 프랑스 내 친 이스라엘 단체의 대표인 프랑수아 헤일브론 교수는 "상황의 엄중함에 비해 너무 차분한 반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반유대주의 논란은 유대계 프랑스인들로부터 "우리는 대부분 프랑스 내 무슬림의 소행에서 비롯된 증오에 찬 발언과 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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