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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살아난다더니…" 5월 소비지표 다시 추락

4월 들어 미약하게나마 회복 조짐을 보이던 민간소비가 지난달 들어 다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여파가 반영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미 소비가 고꾸라진 겁니다.

여기에 메르스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할 지 주목됩니다.

여신금융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5월 카드사용액과 유류판매액 등 속보성 소매판매 지표들이 전달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민간소비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카드 사용액의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앞서 4월 카드 국내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4% 늘어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5월에는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4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1%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올해부터 본격화한 공과금 카드납부액을 고려하면 카드 사용액은 사실상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4대 보험의 카드납부가 순차적으로 허용되고 올해부터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면서 공과금의 카드결제는 올해 들어 법인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저유가 덕에 올해 들어 증가세를 이어가던 자동차용 유류 판매량은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카드사용액 등 소비지표는 광범위한 민간소비 흐름의 전반을 모두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공식 소매판매 통계 집계보다 한두 달 앞서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등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이에 따라 한은이 내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 추가적인 경기침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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