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의 주역이자 역대 최장 기간 총리를 지낸 헬무트 콜이 장 수술을 받고 3주 동안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내고 있다고 슈피겔 온라인이 보도했습니다.
슈피겔 온라인은 콜 전 총리 주변 인사들을 인용해 그의 건강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혔으나, 해당 병원으로부터는 환자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뚜렷한 의견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4일 콜 전 총리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재활 과정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고 대중지 빌트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콜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계단에서 넘어져 뇌진탕을 겪은 이후로는 줄곧 휠체어에 의지한 채 지내왔습니다.
콜 전 총리는 독일 중도우파 정당인 기독교민주당 당수로서 1982년부터 1998년까지 총리를 지내는 동안 1990년 동·서독 통일을 이끌고 유로화 도입과 유럽 통합 심화를 주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서독 총리에 이어 동·서독 통일 정부의 총리를 역임한 것은 콜이 유일합니다.
그는 또 메르켈 총리를 첫 통독 정부의 초대 여성청소년부 장관으로 발탁하며 오늘날 메르켈의 정치적 성장을 크게 도왔습니다.
당시 메르켈은 공산정권이 무너지고서 잠시 국정을 책임진 동독 마지막 정부에서 부대변인을 지낸 이력이 고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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