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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반대 유혈시위 부룬디 "선거 위해 국민적 기부를"

벨기에 원조중단 선언 후…"국제사회 압력 굴복 않겠다"

현 대통령의 3선 출마를 반대하는 반정부시위와 불발 쿠데타 등으로 정정이 극도로 불안한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가 선거를 위한 국민적 기부를 호소하고 나섰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등의 원조중단 발표 이후 나온 대국민 호소에도 부룬디는 그러나 3선 출마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에는 굴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유지했다.

부룬디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보편적인 원칙에 근거한 민주적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기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 "정부는 이미 여러 후원자가 지지하는 모금 운동을 촉진하고, 원칙을 믿고 자발적으로 기부하려는 애국 시민을 정중히 초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호소는 부룬디의 주요 원조국이자 전 식민 통치국인 벨기에가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군경의 폭력충돌 이후 선거를 지원하려는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왔다.

유럽연합(EU)도 선거를 위한 원조를 보류했다.

그러나 부룬디 정부는 같은 날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비난하면서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룬디 정부 필리페 은조보나리바 대변인은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정부는 꼭 지켜야 할 금지선이 있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몇 주 동안 계속된 반정부 시위와 불발 쿠데타, 난민 위기, 국제적 고립에도 여전히 타협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극빈국인 부룬디에서는 지난달 25일 여당이 은쿠룬지자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자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20여 명이 숨졌고, 곧바로 발발한 군부 쿠데타가 실패하자 다시 격렬한 시위가 재개됐다.

부룬디 헌법은 5년 임기의 대통령을 중임으로 제한했지만,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자신의 첫 번째 임기 때는 의회에서 선출됐다는 이유를 들어 3선 도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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