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1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곧 홍콩 정기편도 운항할 예정이어서 올해 이용객 200만 돌파도 무난할 전망입니다.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공항 대합실이 탑승 대기 승객들로 북적입니다.
한켠에는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요우커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푸린/중국인 관광객 : 청주공항 이용료가 싸요. 아낀 돈으로 선물을 살 수 있고 친구도 줄 수 있어서 좋아요.]
매년 50억에서 30억 원의 적자를 내던 청주공항이 올해 1분기 2억 4천900만 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997년 개항한 이후 18년 만의 첫 흑자 전환입니다.
지난해 120시간 무비자 환승 공항으로 지정된 뒤 중국인 이용객이 급증했고 24시간 공항 문을 열면서 올빼미족을 흡수했습니다.
무엇보다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내걸고 신규 취항 항공사에게 손실금을 보전해 주는 등의 유인책이 통했습니다.
[홍기효/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 : 계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면 전국의 메이저급 4대 공항 이외에 제일 처음으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서 흑자를 기록하는 첫 번째 공항이 됩니다.]
하지만 청주공항이 올해 200만 명, 앞으로 300만 이용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미주와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이 뜨고 내릴 수 있는 활주로 연장이 절실합니다.
또 시설 투자에 속도를 내고 무엇보다 다양한 노선 확보가 뒤따라야 합니다.
[최응기/충청북도 공항지원팀장 : 우선적으로 단거리 노선을 많이 유치를 하고 그와 연관된 장거리 수요를 창출해서 활주로 연장의 논리로 활용하고…]
이번 흑자전환을 계기로 청주공항이 동네 공항이라는 불명예를 털고 명실공히 수도권 대체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