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시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광주 산악연맹 전 회장 A(58)씨, 전 전무이사 B(58)씨, 전 사무차장 C(45)씨 등 3명을 입건했다.
A씨 등은 2011~2013년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시민 등산학교 등 행사비 명목으로 광주시로부터 보조금 2억원을 받아 이 가운데 1억2천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에서는 보조금 신청 내용보다 규모를 축소해 집행하고, 시민 등산학교의 경우 참여 시민을 애초 모집하지 않는 등 사실상 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맹 측은 거래처와 강사 23명에게 장비비, 강의료 등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지출결의서와 영수증을 발행하고 해당 금액을 전무이사 명의 개인계좌로 돌려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렇게 돌려받은 돈을 연맹에서 정상적으로 마련한 것처럼 꾸미려고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했다.
보조금 정산서류를 꾸미는 과정에서 "소설을 써야합니다"라는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했다.
횡령 금액은 상근직원들의 인건비와 식비 등 판공비로 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신웅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범행할 수 있었던 데는 시의 보조금 교부결정, 정산과정의 허술함도 한몫했다"며 "행정당국과 연계해 보조금 관리가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시 보조금 유용 광주 산악연맹 전 임원 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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