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총기난사 사건으로 얼굴을 심하게 다친 예비군 황 모(22)씨는 가까스로 뇌손상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병원 측이 밝혔습니다.
황 씨를 치료하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오늘 오전 2차 브리핑을 열어 황씨의 수술 경과를 설명했습니다.
병원에 따르면 황 씨는 어제 병원으로 후송돼 지혈 등 응급처치를 받고 오후 1시15분 수술실로 이동, 오전 2시까지 12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에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예비군 최 모(24)씨가 황 씨에게 쏜 총탄은 왼쪽 아래턱뼈 부위로 들어와 오른쪽 광대뼈에서 멈춘 뒤 2∼3㎜ 크기로 7∼8조각이 나 퍼진 상태였습니다.
주치의인 윤인식 성형외과 교수는 "파편을 제거하고, 위아래 광대뼈 등 부서진 뼈를 수술했다"며 "특히 왼쪽 아래 광대뼈는 결손 정도가 심해 재건용 금속 플레이트로 고정한 상태여서 나중에 복원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윤 교수는 "최대 5㎜가량 되는 비교적 큰 파편은 제거했지만, 모래알처럼 작은 파편들이 오른쪽 광대뼈와 근육 등 연부조직에 박힌 상태"라며 "이런 파편은 당장 제거가 어려워 추가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격 당시 다쳤던 나머지 뼈와 치아는 수술로 교합이 잘 이뤄진 상태지만, 총탄이 입안을 관통하면서 입천장이나 혀 등 연부조직도 손상돼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에 따르면 총탄을 얼굴에 맞은 황 씨는 뇌손상과 같은 치명상을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김용배 신경외과 교수는 "응급실 촬영 영상을 보면 총탄이 턱 부위로 들어가서 광대뼈 부위로 나왔다"며 "총상에 따른 뇌손상 등 치명상을 정말 아슬아슬하게 피했고, 뇌와 관련한 기능 손상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다만 뇌신경이 얼굴로 내려오므로 얼굴에 분포한 여러 신경이 손상됐을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인식 교수는 "아직 미세 파편이 남아 있고 광대뼈 부분 결손 때문에 플레이트가 들어가 있어 수술 후 감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최대한 감염과 합병증을 막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측은 수술 후 황 씨의 얼굴이 심하게 부어 코와 입으로 숨쉬기 어려운 상태여서 기관절개술로 기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오전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최 모(24)씨가 사격훈련 도중 동료 예비군들에게 7발을 사격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가 쏜 총탄에 황 씨 등 예비군 4명이 맞았으며 2명은 숨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의료진 "얼굴에 피격 예비군, 뇌손상 가까스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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