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게 가난했던 유년시절을 극복하고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떨친 스타 검사 출신 국회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개천에서 용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에서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했습니다.
자신의 친정인 검찰의 수사를 받으며 바람 앞의 촛불 신세가 된 그의 이야기를 송성준 기자가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홍준표 지사가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출마를 위해 냈던 경선 기탁금 1억 2천만 원의 출처에 대해 해명했죠.
아내가 몰래 자신의 변호사 시절 생활비와 국회 원내대표 활동비 남은 것을 모아 보관해 온 비자금이었다고 말했는데요, 법을 너무나도 잘 아는 그가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공금 횡령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위법을 스스로 자인한 데에는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는 아내의 대여금고 속 현금을 몰랐던 것이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순 있을지언정 법적인 귀책사유는 없지 않으냐고 주장했는데요, 실제로 재산신고를 누락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거나 공직자 윤리위에서 해임 또는 징계 의결을 요구할 순 있어도 이 사례로 처벌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국회에서 나온 활동비의 일부를 사적으로 전용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큰돈이 아니며 관례"라고 했는데요, 역시 경선 자금 알리바이만 지켜낼 수 있다면 이 사안으로는 별건 수사를 받는다 하더라도 처벌이 경미할 수 있다는 치밀한 계산에서 비롯된 자충수일 수 있습니다.
그는 또 경남기업 윤 모 부사장에게도 화살을 돌려 배달 사고 전력이 있을 수 있다며 진술의 신빙성을 깎아내렸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은 홍 지사를 기소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모습인데요, 여권 내 대권 후보 2위까지 올라갔던 야심가 홍 지사의 방패가 검찰의 창을 어디까지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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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 전략 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 발사에서 완전 성공!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시험 발사를 보셨습니다.]
북한이 잠수한 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8시 뉴스에서도 전해 드렸는데요, 사실 지금은 이게 잠수함이 아니라 물속 바지선에서 쏘아 올린 거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 뒤로 국내 정치권을 중심으로 장안이 떠들썩했습니다.
물론 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게 맞지만, 이후 일고 있는 소란스런 움직임 가운데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북한의 보도를 접한 뒤로 대잠수함 전력 증강을 피력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군 일각에서는 이참에 아예 이지스함에서부터 SM-3, 그린파인 레이더까지 최신예 무기들을 잔뜩 사달라고 주문하려는 기운도 은근히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나라 곳간이 연금으로 축나기 전에 무기 구입하다가 파산이 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국회의원들도 국방부 장관을 여의도로 불러 북한 SLBM의 대응 방안이 안이하다고 질타하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와 킬 체인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꼭 사드를 구매해야 한다고 목청 높여 주장했다가 이내 잠잠해졌던 바로 그 의원들이었습니다.
마치 유행을 타는 패션처럼 한때는 무인기 대응이 관심사였다가 나중엔 미사일 요격에 목을 매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대잠 전력 강화에 매달리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현재도 대응책은 있습니다.
무엇보다 군은 이 신형 신포 급의 존재를 손바닥 보듯 낱낱이 알고 있었고, SLBM의 전 과정도 꿰뚫고 있었습니다.
정치권이 놀라며 흥분하기보다는 조용히 군의 설명을 듣고 함께 대책을 숙고하면 되는 이유입니다.
북한이 극비 사항인 SLBM의 수중 발사 시험 장면을 살짝 보여준 의도도 대남 압박용, 다름 아닌 이런 동요 현상을 노린 게 아니었을까 우려됩니다.
김 기자는 정치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에 대고 호통을 친다 한들 웃는 이들은 안보 장사꾼들과 북한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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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보시는 식물들은 전부 우리 독도에 사는 자생 식물들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섬초롱꽃, 섬장대, 그리고 섬기린초인데요, 모양처럼 이름도 참 예쁘지만, 학명을 보면 기분 나쁜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캄파눌라 다케시마나, 아라비스 다케시마나 나카이, 그리고 세둠 다케시멘세로 하나같이 '다케시마'가 포함돼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풀과 나무의 안타까운 현실을 표연구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학명은 국제 명명규약에 따라 표준화된 학술 이름으로 만국 공통 명칭입니다.
학계에서는 가장 권위를 갖춘 단 하나의 이름이라고도 부릅니다.
라틴어로 되어 있는데요, 울릉군에서 자라는 식물 중에 이렇게 학명에 다케시마나 일본 학자의 이름이 포함된 식물이 32개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고유종인 금강초롱도 일제 수탈의 상징이 돼버렸는데요, 학명이 하나부사야 아시아티카 나카이로 하나부사 요시카다는 한일 합병 당시 초대 일본공사의 이름이고 나카이 다케노신은 일본인 식물학자의 이름입니다.
가운데에도 코리아나가 아니라 아시아티카를 넣어 일제의 대동아 공영권을 상징화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조선총독부의 초대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게의 이름도 백합과의 식물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에 식물 분류학이 태동도 안 했을 때 조선총독부가 일본 학자들에게 자금과 무장병력까지 지원해가며 한반도 전체를 뒤져 식물을 채집하고 분류하게 한 결과인 겁니다.
이때 일본으로 가져간 것도 4천10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 언론이나 국제기구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거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에만 분노할 일이 아닙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 차원에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우리 땅에서 자라나는 몇 안 되는 독도 자생식물부터라도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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