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기업 취직, 얼마면 되겠니?

[스브스 스토리]
[스브스 스토리]
한 가정의 아버지인 30대 초반 A씨. 하지만 그는 아직 안정적인 직업이 없습니다. 
가정을 위해서라도 그 누구보다 확실한 직장이 필요한 A씨….
[스브스 스토리]
그때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 B씨로 부터 연락이 옵니다. B 씨는 대기업 H 중공업에서 대리로 일하며, 잘 나가는 친구였습니다.
[스브스 스토리]
소개비 약 6천만 원만 주면 H 중공업에 특채로 취직시켜주겠다는 달콤한 제안…. 그는 친구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스브스 스토리]
친구와 이야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은 순조롭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친구로부터 사원증, 그리고 자신의 이름과 부서가 새겨진 작업복을 받았습니다.
[스브스 스토리]
비록 출근 날짜가 계속 미뤄지긴 했지만, 친구가 있는 부서의 과장이라는 분이 계속 연락을 주며 일의 진행상황을 알려줬습니다.
[스브스 스토리]
게다가 친구는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사택에 입주하는 것까지 도와줬습니다.
외국인들과 임원들만 사는 집인데 특별히 제공해 준 것이라고 생색까지 낸 친구.
[스브스 스토리]
회사 내부 사정상 보증금을 급하게 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이상했지만, 그래도 살 곳까지 신경을 써주는 친구가 매우 고마웠습니다.
[스브스 스토리]
이렇게 곧 대기업의 직원이 될 것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연락을 기다린 A씨. 하지만,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회사로 출근하라는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스브스 스토리]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러난 믿을 수 없는 현실.
자신을 도와주겠다던 친구 B씨는 H 중공업의 직원이 아닌, '사기꾼'이었습니다.
[스브스 스토리]
처음에 제공해주었던 사원증과 작업복은 모두 가짜였으며, 과장이라고 소개해줬던 사람은 공범이었습니다. 
심지어 A씨가 입주한 사택은 H중공업 회사 소유가 아닌, B씨가 계약한 오피스텔이었습니다.
[스브스 스토리]
경찰이 B씨를 검거해 조사해보니,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의 수는 30명. 모두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취업준비생이었습니다. 이렇게 B씨가 갈취한 돈은 무려 20억 원에 이릅니다. 다행히 B씨는 잡혔지만, 그가 빼돌린 돈의 행방을 찾을 수 없어서 피해자들은 적절한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스브스 스토리]
우리나라 청년 실업자 수는 무려 48만 명…. 취업하기 힘든 현실 속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B씨를 믿었던 피해자들의 가슴 속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남았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