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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대금 엔화 비중 사상 최저…엔저 여파

한국 기업들이 상품을 수출할 때 대금을 엔화로 받는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엔저 현상으로 엔화의 가치가 떨어진 데다 일본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결제통화별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중 한국의 수출 결제대금 가운데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10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을 때 2만7천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을 엔화로 받았다는 뜻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입니다.

수출 대금의 엔화 결제 비중은 1990년대 6∼7%대, 2000년대 중반까지 5%대를 유지했지만, 2011년 4.4%, 2012년 4.3%, 2013년 3.5%, 2014년 3.1%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출 대금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4.8%로, 전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수출 대금에서 달러화 결제 비중은 86.5%로 전기 대비 0.2%포인트 올랐습니다.

미국으로의 수출 금액은 대부분이 달러화로 결제되는 반면, 대 일본 수출이나 대 유로존 수출은 엔화와 유로화 결제 비중이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비중 변화를 가져왔다는 겁니다.

무엽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미국으로의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일본으로의 수출 금액은 22.0% 감소했습니다.

달러화 대비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하는 것도 이들 통화의 결제통화 비중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은은 결제통화 비중을 집계할 때 각국 통화 결제대금을 달러화로 환산해 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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