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네팔 지진피해 왜 컸나…얕은 진원·노후건물 밀집 원인

많은 사상자를 낸 네팔 대지진은 얕은 진원과 지진에 취약한 건물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 근처에서 어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1천800여 명이 숨지고 4천7백 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또 옛 왕궁을 포함한 문화유적 등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두 동강 나는 등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원인을 일단 이번에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했던 규모 8.0 이상의 강진과 맞먹을 만큼 강력했다는 데에서 찾았습니다.

미국 AP통신은 네팔 대지진이 30만 명의 사망자를 낸 2010년 1월 아이티 강진보다 16배 정도 강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진원의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았던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네팔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약 11km로 영국 개방대학의 데이비드 로서리 교수는 "진원이 얕았기 때문에 지표면의 흔들림이 더 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주민들이 지진에 취약한 비 보강 벽돌로 지어진 집에 주로 살고 있었던 점도 피해를 키웠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히말라야 산맥을 품은 네팔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두 지각판이 만나는 지진대에 위치해 있어서 근본적으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