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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위안부 피해자 "죽기 전에 명예회복" 도쿄서 외신에 호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오늘(24일) 도쿄에서 각국 언론을 상대로 일본 정부의 사죄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해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오늘 오후 휠체어를 탄 채로 일본 도쿄 외국특파원협회를 방문해 주요 외신이 모인 가운데 75년 전 자신에게 닥친 악몽 같은 일을 담담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전쟁 중에 군복을 만들 사람을 데려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가지 않으면 '재산을 다 압수하고 국외 추방을 한다'는 공갈 협박까지 당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안 가려야 안 갈 수가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죽으려고 마음도 먹었으나 그러지는 못했고 매를 맞지 않으려면 시키는 대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수년간 이어진 비참한 생활을 증언했습니다.

회견장에는 일본 언론과 외국 언론, 미국·독일·벨기에·네덜란드·노르웨이 대사관 관계자 80명이 모여 김 할머니의 얘기를 경청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아베 총리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할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사죄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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