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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에 이라크군 훈련까지…미국·이라크 "IS 잡아라"

미국과 이라크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군사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먼저 미국산 F-16 전투기가 오는 7월12일께 이라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도착하는 전투기 대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라크는 지난 2011년 30억달러(3조2천억원)를 들여 F-16 18대를 주문한 바 있다.

미 애리조나 주에서 F-16으로 실전 훈련을 받은 이라크인 조종사들도 함께 이라크 공군에 합류해 곧바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라크 공군 사령관인 안와르 하마드 아민 중장은 "훈련을 마친 이라크인 조종사들이 전투기와 동시에 도착해 즉각 다양한 작전에 나설 것"이라며 "이라크를 보호하고 테러리스트 집단을 쫓아내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F-16 인도 지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온 이라크 측은 최근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의 미국 방문을 통해 이 문제를 재차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은 IS 공습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이라크군을 직접 훈련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라크 전장에 미군 항공관제사가 없다 보니 미 전투기가 필요할 때 공습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목표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라크군과 IS군이 근거리에서 전투하면 미군 조종사로서는 양쪽을 구분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라크군 간부들을 훈련시켜 빠르고 정확하게 공습 목표지점으로 안내하는 관제사 역할을 맡기겠다는 게 미군 당국의 복안이다.

그러나 이라크군의 관제사 활용 방안은 언어 등의 문제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최근 무고한 사망자 발생으로 논란이 된 무인기(드론) 공습처럼 오폭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미군이 이라크군 관제사의 보완책으로 정찰용 드론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 드론을 둘러싼 논란을 키울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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