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권도전을 선언한 민주당 유력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운영한 자선재단을 통해 뇌물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인들이 지난 2009∼2013년 미국 우라늄 생산능력의 5분의 1을 소유한 '우라늄 원'이라는 회사를 3차례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 클린턴 가족 소유의 '클린턴 재단'이 연루된 정황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안보 전략자산인 우라늄 거래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진 여러 미 정부 부처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당시 장관이 이끌던 국무부가 포함됐고, 공교롭게도 우라늄 원 회장이 자신의 가족 재단을 통해 235만 달러, 우리돈 25억 4천만 원을 클린턴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자체 분석 결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후 클린턴재단의 주요 기부자이기도 한 회사나 단체로부터 연설 대가로 받은 돈이 최소 2천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이런 액수는 클린턴이 2001∼2013년 연설 수입으로 벌어들인 전체 액수의 약 4분의 1"이라며 "클린턴 부부의 재단 관련 업무와 개인 재산 증식이 얼마나 밀접하게 얽혀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뇌물성 후원금 논란은 공화당 성향의 보수연구소를 이끄는 피터 슈바이처가 쓴 '클린턴 캐시'라는 저서 내용이 지난 19일 공개되면서 다시 촉발됐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일 후원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온갖 종류의 방해와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으나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클린턴 재단은 이 재단이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기부금 수억 달러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로이터 통신의 최근 보도가 나온 뒤 소득신고와 회계감사 등을 다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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