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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현항 매립 반대 '해상시위' 열려

경남 거제시 '고현항 매립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23일 옛 고현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소형 고무보트 2척과 지원 선박 1천을 동원해 "고현바다 매립 전면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펼치고 1시간 가까이 해상에 머물렀다.

참가자 4명은 이 사업 중단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STOP' 철자를 하나씩 들고 물에 들어가 구호를 외쳤다.

옛 고현여객선터미널 광장에 모인 참가자 100여명은 "재개발을 빙자한 항만매립 철회하라"고 입을 모았다.

시위를 주관한 두 단체는 해상시위에 앞서 성명서를 통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고현항은 거제시민 모두의 공유재산이기에 이제 더 이상 매립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고현항 재개발과 관련한 일련의 행정절차는 거제시민 여론과 거제시의회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행정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옛 고현여객선터미널 광장에서 인근 거제시청까지 시가 행진을 벌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들은 조만간 감사원에 그동안 사업 추진의 절차상 문제점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고현항 항만 재개발사업은 시설이 낡고 배후부지가 좁아 항만기능이 쇠퇴한 고현항 일대에 주거·상업·교육·의료·관광·문화시설 등을 갖추는 것이다.

고현동과 장평동 해상 57만358㎡를 매립하고 모두 60만98㎡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거제빅아일랜드PFV㈜가 시행자다.

사업은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기반시설 조성에 6천700억원, 상부시설에 1조4천300억원이 들어간다.

거제시는 해양수산부가 오는 6월 실시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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