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당국이 열흘 전 도난당한 방사성 물질을 회수했다.
멕시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남부 타바스코 주에서 도난당한 산업용 방사성 물질인 이리듐-192를 실은 차량을 한 교량 밑에서 발견하고 이 물질이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당국은 이리듐-192가 든 컨테이너가 개봉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내무부는 이리듐-192가 도난당하자 타바스코 주를 포함한 5개 주에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 물질은 수 분 이상 수 시간 가량 인체에 노출되면 화상이나 방사선 병을 유발할 수 있고 하루 가까이 노출이 지속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멕시코에서는 방사성 물질을 실은 차량이 금품을 노리는 강·절도범들의 표적이 되는 사례가 잦다.
이리듐-192 등의 방사선 물질 도난 사례는 작년 6, 7월에 잇따라 발생했고 2013년 12월에는 병원에서 폐기물처리장으로 향하던 항암치료용 방사성 물질인 코발트-60이 도난을 당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