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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기업 첫 디폴트…파장 확산여부 주목

중국 국유기업인 바오딩톈웨이(保定天威)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확정됐습니다.

중국 중앙국채등기결산공사는 바오딩톈웨이가 15억 위안의 채권에 대한 이자 8천550만 위안(약 149억 원)을 입금하지 않아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이 전했습니다.

중국 국유기업이 디폴트에 빠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허난성 바오딩시에 본사가 있는 전기기기 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대체 에너지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해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채무의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렸습니다.

중국에서는 태양광 회사인 상하이 차오르에 이어 최근 인터넷 기업인 클라우드 라이브 테크놀로지도 디폴트에 빠졌지만 모두 민간기업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오딩톈웨이는 대형 국유기업이라는 점에서 파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개별적인 금융위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원칙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다른 국유기업도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개별적인 금융위험 발생을 용인하고 시장화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덕적 위험도 막고 위험관리 의식도 높여가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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