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쑥섬에 과학기술전당 건설…당 창건일 완공

김정은 체제 들어 '과학기술강국 도약'을 강조해온 북한이 과학기술전당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평양의 '과학기지' 역할을 하게 될 이 건물을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1면 사설에서 "과학기술전당은 노동당 창건 일흔 돌을 맞으며 건설하는 대상 중 가장 중요한 대상"이라며 "과학기술전당 건설을 전당적, 전국가적, 전인민적 사업으로 힘있게 밀고 나가자"고 독려했다.

평양 대동강 쑥섬에 건설 중인 과학기술전당은 과학기술 자료를 전산화해 과학자와 기술자, 교육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기술 서비스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과학기술전당은 연 건축 면적이 10만㎡에 달하는 거대한 원자구조 모양의 건물로 1980년대에 완공된 인민대학습당과 거의 비슷한 크기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1층부터 4층까지 관통하는 중심홀에 인공위성 운반 로켓 모형이 설치되며, 분야별 열람실, 실내 과학기술 전시장과 원격강의실, 과학영화보급실, 국내외 기술정보교류실 등이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과학기술전당 건설을 건축 예술이나 기술 측면에서도 홍보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과학기술전당 건설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주체건축예술의 발전 면모를 뚜렷이 보여주는 긍지 높은 투쟁"이라며 "자연채광과 지열, 태양빛 전지를 적극 이용해 에너지절약형 건축, 녹색 건축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해 6월 쑥섬을 방문해 "쑥섬을 과학의 섬으로 전변시키자"며 과학기술전당 건설을 직접 지시했으며, 올해 2월에 건설장을 다시 찾았다.

'과학기술강국' 도약을 강조해온 김 제1위원장이 수도 평양에 들어서는 '과학기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과학기술전당 건설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방문에서 김 제1위원장은 과학기술전당을 "당에서 단단히 마음먹고 추진하고 있는 건설대상"이라고 강조하며 "조선노동당 창건 일흔 돌까지 무조건 끝내야 한다"고 재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