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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독가스 학살장면 방송에 미국 시청자 충격

독가스에 학살되는 시리아인들의 모습이 그대로 방송돼 미국인 시청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미국 CBS 방송은 19일(현지시간)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 '를 통해 2013년 8월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린 가스 공격 사건 장면을 방영했다.

영상에는 독가스로 신음하는 어린이들, 죽어가는 이들, 이미 죽은 이들이 담겼다.

한 생존자는 인터뷰에서 "불로 만들어진 칼이 가슴을 마구 찢어내는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CBS는 사린 가스 학살 사건 이후 후속 취재를 통해 이런 생존자 증언들과 이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반이 지나서도 책임지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시리아 특파원의 비판도 전달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가슴이 무너져 울었거나, 욕지기가 났다는 시청자들의 얘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미국 CNN 방송은 보도하기에 너무 잔혹한 것으로 봤으나 놀랍게도 충격 속에서도 방영을 지지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보도했다.

한 시청자는 "보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희생자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의 중동 특파원 닉 쉬프린은 영상에 새로운 내용이 없지만, 가슴 아픈 사연이 있기에 꼭 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CBS는 "우리를 공포에 몰아넣으면서 동시에 양심을 자극하는 능력이 비디오 저널리즘의 저력"이라고 보도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유엔은 2013년 8월 시리아 다마스쿠스 근처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무기인 사린가스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독가스가 사용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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