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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감, 청각장애인 행사 '펑크' 논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청각 장애학생과 약속한 행사를 갑자기 취소해 해당 학교 관계자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2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민 교육감은 이날 오후 1∼3시 청각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춘천 계성학교를 찾아 1일 교사를 할 예정이었다.

민 교육감은 이날 청각장애 학생들과 수화 배우기, 빵 만들기, 바리스타(커피 전문가) 실습 등을 할 예정이어서 학교 측은 일주일 동안 준비를 해왔다.

또 도 교육청에 보낼 빵을 미리 굽고, '교육감과 함께 구운 빵'이라는 라벨을 봉지마다 붙였다.

도 교육청은 지난 19일 오후 일부 교직원에게 교육감의 일정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변경됐다고 통보했다.

계성학교 측은 "교육감께서 진로 직업 체험 차원에서 방문한다고 해 기대가 컸는데 취소돼 난감하다"면서 "행사를 교육감에 맞춰 준비하는 바람에 현수막 등을 바꿀 수도 없는 처지"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도내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준비한 행사가 갑자기 취소된 것은 드문 일"이라며 "다른 일정이 그리 급한 것도 아니라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오늘(20일) 오후에 열리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국민참여 재판을 방청하기로 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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