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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브라질, NSA 파문으로 중단된 외교협상 재개할듯

백악관 고위 관리 "호세프 대통령 방문으로 생산적 관계 회복 기대"

미국과 브라질이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파문으로 중단된 외교협상을 전면적으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리카르도 수니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남미 담당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회견에서 6월 말에 이루어질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양국이 생산적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니가 보좌관은 특히 "NSA의 도·감청 파문으로 중단된 기후변화·안보·통상 등 분야의 협상이 재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비자 면제 협정 체결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수니가 보좌관은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협상 과정에 깊숙이 참여한 인사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지난 1월1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오는 6월30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애초 2013년 10월 말 미국을 국빈방문하기로 했다가 NSA의 도·감청 파문으로 취소했다.

NSA는 호세프 대통령을 포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을 감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세프 대통령은 OAS 정상회의 기간 오바마 대통령을 별도로 만나고 나서 "NSA의 감시 활동으로 초래된 양국의 갈등이 극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호세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무엇이든지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든 나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그의 전화를 언제든지 기쁘게 받을 것"이라고 만족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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