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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76% "대학구조조정으로 학문생태계 붕괴"

대학교수 10명 중 8명은 교수의 사회적 위상이 낮아지고 있으며 대학 구조조정으로 학문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수신문은 창간 23주년을 기념해 전국 4년제 대학 조교수 이상 전임교수 785명을 대상으로 '지금, 대학교수로 살아간다는 것'을 주제로 벌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 결과 대학교수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는 부정적 자기인식은 80.2%로, 2013년 조사 때의 68.4%보다 11.8%포인트 늘었습니다.

특히 교수 위상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는 강한 부정은 2013년 8%에서 올해 15.2%로 뛰었습니다.

대학교수들의 75.8%는 정부와 대학 당국이 추진하는 정원감축과 학과개편 등 대학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학문 후속세대가 단절돼 학문 생태계가 붕괴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또 '지식인의 죽음', '대학은 죽었다' 등 세간의 인식에 대해서도 '매우 그렇다' 22.7%, '그런 편이다' 47.6%로 동의한다는 의견이 70.3%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응답률이 57.9%였던 것에 비하면 대학과 지식인의 죽음과 같은 부정적 인식이 교수 사회에서 더 확산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학교수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49.8%로 2년 전 조사 때의 42.8%보다 늘었습니다.

최근 2년간 신분에 불안을 느낀다고 응답한 교수 비율은 45.5%로 2년 전 43.3%보다 늘었습니다.

교수신문 문성훈 편집기획위원은 학생 감소와 대학 재정 위기에 대해 교육부는 구조조정의 칼자루만 쥐겠다고 한다고 지적하고 교수들이 일종의 잉여인간처럼 되고 말았다는 자괴감을 엿볼 수 있다고 총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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