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파문' 와중 새누리당 친박계 모임…현안엔 철저 함구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여권 전체를 강타한 가운데 새누리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오늘(13일) 대규모 회동을 가졌지만, 이번 파문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새누리당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오늘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노동시장 구조개선' 등 현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오늘 모임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입각하면서 공석이 된 총괄간사 자리를 대통령 정무특보를 겸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이 맡은 뒤 처음 열린 것으로, 지난 연말 송년 모임 이후 넉 달 만에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친박계 중진 의원을 비롯해 초·재선 의원들까지 총 3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주로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 있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았지만, 행사 전체를 공개로 진행하면서 현안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통령도 말씀하셨지만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성역 없이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