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부패의 '양대 몸통' 가운데 한 명으로 불리는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지난 10일 전격적으로 체포돼 비밀 장소로 압송됐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이 베이징의 군사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인민해방군 기율검사위원회, 군 검찰, 총정치부 보위부 병력으로 구성된 합동 수사대는 십여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베이징에 있는 궈 전 부주석의 자택을 포위한 후 궈 전 부주석 부부를 연행했다고 명경은 전했습니다.
체포 병력 중 십여 명은 현장에 남아 가택 조사를 한 후 상당수 가구 등을 압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화권 매체인 보쉰도 궈 전 부주석 부부가 삼엄한 경비 속에 전격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당초 지난 3월 양회 폐막직 후 궈 전 부주석을 체포할 예정이었으나 '양대 몸통' 가운데 한 명인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최근 조사 도중 중 방광암으로 사망함에 따라 그의 체포를 연기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궈정강 부정치위원의 자택에선 최근 현금 700만 위안, 12억 5천만 원이 압수됐고, 그와 부인인 부동산 개발업자 우팡팡은 당국에 체포되기 전에 홍콩을 거쳐 스웨덴으로 도주하려 하다 발각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