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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톱매치 출전팀들의 묘한 '평행이론'

남자부는 창단 첫 우승·여자부는 정규리그 2위로 챔프전 승리 공통점

한국 프로배구 V리그와 일본 V-프리미어리그 정상들의 격돌이 펼쳐지는 '2015 IBK기업은행 한·일 V리그 톱매치'에 출전한 팀들의 비슷한 상황이 눈길을 끈다.

1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톱매치 기자회견에는 한국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여자부 IBK기업은행, 일본 남자부 JT 선더스와 여자부 NEC 레드 로키츠의 감독 및 주장이 참석해 필승 각오를 다졌다.

남자부에서 맞붙는 OK저축은행과 JT는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팀들이다.

OK저축은행은 만우절이었던 지난 1일 챔피언결정전 8연패를 노리던 삼성화재를 거짓말처럼 누르고 창단 두 시즌 만에 가장 높은 곳에 섰다.

JT는 반대로 일본 V-프리미어리그 전신인 일본리그에 1967년 제1회 대회부터 참가한 전통 있는 팀이다.

그러나 준우승만 일본리그에서 2회, V-프리미어리그에서 5회 하는 등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4-2015시즌에는 15승 6패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여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 트로피까지 품었다.

패기와 전통이 교차하는 가운데 첫 우승의 기운이 어느 팀에 더 강하게 작용할지 관심사다

아울러 OK저축은행이 1군에 데뷔했던 2013-2014시즌에 한국전력에서 뛰었다가 지금은 JT의 공격을 이끄는 레안드로 비소토(브라질)가 기억하는 OK저축은행과 현재의 OK저축은행이 얼마나 다를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여자부의 IBK기업은행과 NEC는 정규리그 2위라는 핸디캡을 딛고 챔피언이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IBK기업은행은 정규시즌 20승 10패로 1위 도로공사에 뒤졌으나 5전 3승제 챔프전에서는 3승 무패 쾌승을 거뒀다.

NEC 역시 일본 V-프리미어리그에서 13승 8패로 히사미쓰 스프링스에 뒤졌다.

하지만 단판제 챔프전에서는 히사미쓰를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가장 최근 치러진 2013년 톱매치에 나섰던 IBK기업은행은 당시 일본 우승팀 히사미쓰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일본 챔프전에서 히사미쓰를 꺾은 NEC를 상대로 '대리 복수전'을 꿈꾼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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