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박상옥, 은폐·축소 관련될 수 없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수사검사였던 안상수 창원시장은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후보자는 사건의 은폐·축소에 관련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안 시장은 "박 후보자는 조한경·강진규 등 두 경찰관이 구속되고 나서 수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서울지검 형사2부 고등검찰관으로 일했던 김동섭 변호사도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박종철 사건을 단순 변사사건으로 올릴 때부터 경찰에서 은폐하려 한 것이며, 이를 안상수 당시 검사가 타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박상옥 검사가 전혀 관여한 사실은 없다"며 안 시장의 증언을 거들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그 이후 박상옥 검사와 제가 공판도 진행하면서 축소·은폐 피의자들에 대한 공소를 유지했다"며 "박상옥 검사가 축소·은폐에 개입했다면, 당시 검찰이 축소·은폐 혐의로 치안본부장을 구속할 때 경찰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